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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렐라 프레니 영면
작성7달 전조회965추천2

 

힘 있는 천사의 목소리로 많은 오페라 팬들을 즐겁게 해주던 미렐라 프레니 여사가 지난 일요일 이태리 모데나에서 84세의 나이로 타계하셨습니다. 

 

미렐라 프레니의 모든 음역대에서 빛나는 뚫고 나가는 목소리로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와 카라얀의 애지중지했던 소프라노입니다. 

 

1935년 생으로 공무원의 4째 딸로 8달 늦게 태어난 루치아노 파바로티와는 어린 시절부터 매우 친하게 지냈고 두사람의 우정은 2007년 파바로티가 사망할 때 까지 지속되었습니다.

 

프레니의 할머니는 "발렌티나 바르톨로마시"라는 당대의 유명한 소프라노 가수였습니다. 1910년도부터 1927년 사이에 밀라노 오페라 단원으로 활동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미 10세에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 무대에 선 프레니를 성악 공부를 하라고 권유를 한 사람은 스타 테너의 한 사람인 "벤냐미노 질리"입니다. 

 

이태리에서는 프레니를 칼라스 - 테발디 - 프레니 로 연결지어 "이태리 소프라노 스타 계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19세의 나이로 고향 모데나에서 "라 트라비아타" 데뷔를 시작으로 외동딸을 임신때문에 한 해를 쉰 것을 빼고는 이후 50년 동안 전 세계 각국의 오페라 무대를 누빈 위대한 소프라노입니다. 

 

프레니는 특히 카라얀이 애지중지했던 가수로도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우구스트 에버딩의 다카포 프로그램의 인터뷰에서 본 프레니는 키가 매우 작습니다. 아마도 160이 채 안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카라얀은 프레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인생에서 단 두 번 울었다. 한 번은 나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와 1963년 프레니가 라 보엠에서 무대에서 죽었을 때" 이다. 

 

1963년 카라얀과의 라 보엠의 미미의 성공적인 데뷔로 그 이후 전 세계에서 출연 문의를 받는 세계적인 스타로 일약 도약하여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프레니는 젊은 시절 그녀보다 1살 나이가 많은 "레오네 마지에라"라는 성악 코치이자 지휘자와 결혼 후에 얼마 후 이혼을 하고 1981년에서 2004년까지 오스트리아-불가리아 전설적인 베이스 가수인 "니콜라이 기아로프"와 재혼하였습니다. 

 

프레니의 첫 남편인 "레오네 마지에라"는 전설적인 성악 코치로 그의 제자로는 "미렐라 프레니", "루치아노 파바로티", "루지에로 라이몬디", "피터 글로솝"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태리 오페라 공연 시 수 많은 유명 지휘자들이 도움을 청한 이태리 오페라 코치로도 유명합니다. "레오네 마지에라"에게 도움을 청한 지휘자들을 보면 "클렘페러", "줄리니", "카라얀", "아바도", "메타", "클라이버", "솔티" 등 ...

 

프레니는 은퇴 후에는 고향 모데나에서 후학들을 지도하였습니다. 

 

PS: 오래 전에 프레니의 인터뷰를 회상해 보면 매우 소박하고 겸손한 인상의 가수였습니다. 작은 체구에 독일어가 원활하지 않아서 이태리 독일어 통역을 통한 인터뷰였는데 약간은 수더분하고 순종적인 이미지의 이태리 전형적인 엄마같은 부담없는 인상이었습니다. 미모는 아니였으나 일단 무대에만 서면 폭발적인 무대 에너지를 발휘하는 움직이는 폭발 직전의 다이나마이트 같은 가수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작성 '20/02/10 16:38
1y***수정 삭제
ic***:

한 시대를 풍미한 대 소프라노셨죠. 프레니 선생님의 나비부인이나 라 보엠을 여러번 감상했지만 레나타 테발디릉 계승하는 소프라노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두 분의 레퍼토리도 비슷했고요.

건강한 분이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좀 당황스럽고 충격이기는 했는데 이제 몇 분 안 남으셨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 켠이 좀 허전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2/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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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

"프레니"의 성공이 오래동안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카라얀"이 애지중지한 가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프레니의 성공 시기는 카라얀이 독일어로 번역해 무대에 올리던 이태리 오페라를 이태리 원어로 불러야 한다는 카라얀의 예술적 고집이 관철되기 시작한 시점과 시대적 궤를 같이 합니다. 다시 말하면 프레니의 성공에는 카라얀과 카라얀이 주장했던 이태리어 원어로 부르기 운동이 같이 불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프레니 성공의 또 다른 변수는 첫 남편 "레오네 마지에라"의 역할입니다. 만일 프레니가 마지에라와 결혼 생활을 지속하였다면 아마도 그렇게 까지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할 수 없었을 것 입니다. 그냥 평범하게 이태리 음대 교수 부인으로 애 낳고 평범하게 일생을 마쳤을 것 입니다.

프레니가 무대에 대한 열망 때문에 자식도 딸 하나로 끝내고 나머지 인생은 오페라 무대에 헌신한 무대와 결혼한 인생을 마쳤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카라얀 말처럼 "인생에 모든 것을 다 성취할 수 없다"는 자신의 한계를 미리 내다 본 위대한 가수였던 것 입니다.

아마도 오페라 무대에서 지휘자인 카라얀을 아버지처럼 받들고 고분고분하게 리허설에 임하고 일단 무대의 막이 올라가면 빛나는 목소리로 마치 특공대 전사처럼 활약해서 무대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후 카라얀에게 "아이구 내 새끼"라는 감탄사를 듣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20/02/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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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

"만일 프레니가 마지에라와 결혼 생활을 지속하였다면 아마도 그렇게 까지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할 수 없었을 것 입니다."라는 말은 틀린 이야기인 듯하네요.

결혼 몇 년 후 미렐라는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1958년 토리노에서 <라보엠>에서 미미를 노래해 성공을 거두었다. 그 이듬해부터 2년 동안 미렐라는 네덜란드 오페라단에 전속되어 여러 편의 오페라에 출연하여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미
렐라를 세계 오페라계에 알린 것은 그라인드본(Glyndebourne)에서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가 제작한 <사랑의 묘약>에서 아디나를 맡고부터였다. 같은 시기에 미렐라는 수잔나(피가로의 결혼)와 체를리나(돈 죠반니)를 맡아 인기를 끌기도 했다.

1961년, 프레니는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 베르디의 <팔스타프>에서 난네타 역으로 데뷔했다. 1963년엔 라 스칼라에 같은 배역으로 데뷔했고, 이후 카라얀이 가장 선호하는 프리마 돈나로 활약했다. 1965년엔 메트로폴리탄에 미미로 데뷔했고,이후 푸치니의 <투란도트>에서 류 역, 구노의 <파우스트>에서 마르게리테 역,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등 다양한 역으로 메트 무대에 섰다. 필라델피아 리릭오페라엔 1966년에 미미 역으로 노래했다.

20/02/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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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

1970년대와 1980년대엔 베르디 작품을 많이 노래했다. 엘리자베타(돈 카를로스),데스데모나(오텔로), 아멜리아(시몬 보카네그라), 엘비라(에르나니), 레오노라(운명의 힘)를 무대에서 노래했고, 음반으로만 발표한 <아이다>에서는 타이틀 롤을 노래했고,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잔니 스키키> 등 3부작 오페라도 역시 음반에서만노래했다.

1975년, 카라얀의 지휘와 쟝 피에르 포넬레(Jean-Pierre Ponnelle)가 연출한 <나비부인> 영화에 도밍고와 출연했다. 이듬해엔 역시 포넬레가 연출한 <휘가로의 결혼> 영화에서 에서 수잔나 역으로 디스카우, 키리 테 카나와, 헤르만 프레이 등과 공연했다. 1990년대엔 칠레아의 <아드리아나 루쿠브레>, 조르다노의 <페도라> 등 이탈리아 사실주의 오페라로 레퍼토리를 확대하는 노력에 집중했다.

프레니는 사생활에선 큰 스캔들은 없었으나, 1977년에 첫 남편이자 지휘자인 레오네 마제라 (Leone Magiera, 1934년~)와 이혼하고, 1979년에 불가리아의 베이스 니콜라이 갸로프와 재혼했다.

http://sound.or.kr/bbs/view.php?id=music3&page=34&no=1349

20/02/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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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천상천하 유아독존 칼라스와 거의 버금갈 정도의 레벨의 소프라노라고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2/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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