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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에게서 레슨의 의미
작성4달 전조회754추천18

 

개인 비방 댓글 사양합니다.

 

안티분들은 읽지 마시고 패스해주시기 바랍니다.

 

hodoo / egilels / bariton  /  znaider  /  sbatis  /  train81 /  schereyer

 

나름대로 정성스럽게 올린 글에 평소에는 조용히 있다가 재 뿌리지 마십시오.

 

고클의 활성화와 정상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

 

 

서양음악사에서 아마도 브루크너만큼 오랫동안 작곡 레슨을 받은 작곡가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요새는 30대 중반만 되어 조금 출세했다고 하면 성악가들이나 연주자들 할 것 없이 "개인 마스터클래스"를 열려고 합니다.  

외국에서 약간 이름을 날리고 귀국하여 국내에서 음악대학 교수가 되고나면 바로 서두르는 작업중에 하나가 외국에서 열리는 여름 뮤직캠프에서 마스터클래스 교수로 초대받는 것입니다. 

 

만일 유명 여름 음악캠프에서 가라성같은 음악가들과 대등하게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는 캐리어는 국내에돌아와서는 다른 동료 교수들보다 우월하다는 증거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작곡가 슈베르트가 자신의 부족한 대위법에 대하여 당시에 가장 유명한 선생이었던 시몬 제히터에게 배우려고 애썼던 점은 음악사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몬 제히터는 1800년 대 초 중반 비엔나에서 유명세를 탔던 작곡 화성학 대위법 스승입니다. 브루크너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제히터의 화성학 체계와 후임인 브루크너의 화성학 체계의 차이점은 9도 화성 처리에 있습니다. 제히터가 9도 화성을 변칙 화성 (?)으로 간주한 반면에 브루크너는 정규 화성 체계 안에 담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브루크너가 11살 때부터 시작된 음악 교육은 19세의 나이에 첫 직장으로 교생으로 발령받은 크론스토르프 시절에 2년 간 엔스 (Enns) 라는 도시에서 제네티라는 분에게 음악 교육을 받은 후 21살 때 성 플로리안으로 정식 교사로 발령되면서 일단 마무리 됩니다. 

 

브루크너는 린츠에 돔오르가니스트로 재직하는 동안 이미 유명한 음악가로 린츠는 물론 비엔나까지 소문이 난 상태였지만, 짬을 내어 제히터에게 서신을 통한 음악 이론 레슨을 받습니다. (비엔나에서 편지로 도착한 작곡에 관한 문제를 린츠에서 풀어서, 왜 이렇게 처리했는지에 대한 답변과 함께 다시 비엔나의 시몬 제히터 교수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그리고 근무 휴가 기간 동안 짬을 내어 린츠에서 배를 타고 비엔나에 도착하여 제히터 교수에게 그 동안 내 준 과제에 대한 점검과 토론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1861년 마지막 수업을 제히터에게 마치고 당시 프랑스 음악에 대하여 지식이 있다는 린츠의 오토 키츨러에게 마지막 2 년을 배우고 (형식론, 인스트루멘테이션, 작곡) 39세의 나이에 작곡 개인 레슨을 마칩니다. 

 

마지막의 키츨러에게 배우는 작곡 레슨은 학생인 브루크너가 레슨의 종료를 스스로 결정하는 조건으로 만들어진 매우 재미있는 레슨 형태였습니다. 2 년 후 브루크너가 배울 만큼 배웠다는 어느 날 키츨러와 부인을 야외 피크닉에 초대하여 가볍게 먹고 마시고 그것으로 졸업식을 대신한 재미있는 형태였습니다. 

 

브루크너 나이 11살에 시작된 음악 레슨이 39세에 끝났으니 무려 28년을 음악 공부에 매진한 셈입니다. 

 

2000년 도 후반에 우연히 브루크너가 크론스토르프 마을의 19세의 교생 생활 시절에 배운 제네티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시는데 문을 두드리고 집의 역사와 유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진 몇 장 추가합니다. 

엔스 (Enns) 라는 도시와 탑

린츠에서 멀지 않음: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먼저 도시 자격을 획득한 가장 오래된 도시 (이 지역은 알프스와 인접하여 저녁의 구름 색깔이 독특한 붉은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운데 분홍색 집이 브루크너가 체네티에게 레슨을 받은 집 (벽에 팻말이 붙어 있음)

 

체네티의 집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와 필자 (1yonjae): 2008-2009년 무렵

할머니와 브루크너와 체네티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책상에 있는 와인 1병 다 까고 집으로 돌아 왔음.

 

흐뭇한 추억이었습니다. 

   

작성 '18/02/19 22:23
1y***수정 삭제

덧글을 작성자가 직접 삭제하였습니다

18/02/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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