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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연주자 광고 모델로 효과가 있을까? 토마스 햄프슨의 예를 들어
작성2달 전조회577추천9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비엔나에서 50킬로 남쪽 그라츠 방향으로 떨어진 "비너 노이슈타트" 라는 작은 도시입니다. 도시는 작지만 오스트리아 공군 기지도 있고 오스트리아 장교 육성 사관학교도 있는 군사적 이미지가 강한 도시입니다. 인구는 7만 정도에 불과하고 이 도시가 배출한 음악가로는 12음 기법의 창시자인 "마티아스 하우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슈타인웨이와 한 때 어깨를 겨루었던 "뵈젠도르프" 피아노가 바로 이 곳에서 일년에 300대 한정 수량으로 생산되고 있고 *현재 소유권은 야마하로 넘어간 상태* 기타 비엔나 관악기의 명가인 "보트루바"가 이곳에서 오랫동안 생산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후의 분위기는 일년 축제 분위기의 정점을 찍을 정도로 카톨릭 국가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구 시가지는 중세 분위기가 아직도 풍기지만 주민들이 쇼핑의 주차 불편을 해결하지 못하여 문을 닫는 가계가 생겨나고 있는데 반하여 제가 사는 집 부근에는 브랜드 점포 120개가 들어선 대형 쇼핑몰이 들어서서 도시 주민의 소비 중심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무료 주차장이 1800대가 넘게 들어가고 첨단 주차 인식 설비 등 장시간 가족들과 필요한 모든 물건을 한번에 구입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쇼핑몰의 광고 모델로 최근에 등장한 인물은 다름 아닌 "토마스 햄프슨"입니다. 

 

 

다름 아닌 윙크를 하고 있는 산타클로스로 등장한 것이지요. 한쪽 눈은 윙크를 하고 있고 아기 천사가 껴안고 있는 ... 

 

주로 운동 선수나 전문 모델이 광고판에 등장하는데 *도밍고가 롤렉스시계 모델로 등장하는 것을 제외하고* 성악가가 백화점 대형 광고판에 등장하여 좀 의외였습니다. 

 

그런데 도시의 일반 시민들 중에 광고판의 햄프슨을 유명한 클래식 성악가로 알고 있는 분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아마 5%도 되지 않을 겁니다. 

 

대부분 클래식 연주자들은 일단 오스트리아에 오면 매우 겸손해집니다. 잘났던 못났던 유명하던 유명하지 않던 간에 ... 일례로 여기서 20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하이든이 활동하고 살았던 에스테르하지가 궁전이 있습니다. 현재는 연주장이 하이든 기념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연주장이지만 올해 러시아 피아니스트 쇼콜로프가 연주를 하면서 가장 비싼 좌석이 불과 45 유로 *6만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잘츠부르크에서 연주시에는 200유로가 훌쩍 넘어가는 연주자임에도 불구하고 ... 

 

끝으로 이곳은 알프스 산맥과 접경 지역이어서 눈이 많이 내립니다. 그리고 저녁 황혼의 붉은 구름이 매우 강렬합니다. 구름의 변화와 일몰의 하늘 색깔의 변화는 한 폭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Abendrot *황혼* (마지막 4개의 노래의 마지막 곡) 의 전주가 그렇게 긴지 알수 있는 모습입니다. 

 

작성 '18/12/25 6:03
1y***수정 삭제
5b***:

우선 성의 잇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중국의 경우를 예를 들면, 랑랑이나 윤디리 같은 연주자는 정말 다양한 광고에 얼굴을 내밉니다. 아직도 상하이 중앙역에는 초대형 광고판에 랑랑의 비데 광고가 있지요..ㅎㅎ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클래식 연주자가 비데 광고야...중국이야 역시..’ 라고 생각한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자본주의 경제활동의 끝판왕이 광고라고 봤을 때 대중성 및 수익을 수치로만 판단하는 광고주의 성에 차서 클래식 연주자가 광고에 등장하는건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토마스 햄슨이 산타분장을 하던, 랑랑이 비데 광고를 찍던 그들이 음악의 퀄리티를 놓치지 않는다면 말이죠. :)

18/12/2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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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Thomas Hampson은 미국 태생으로 알고 있는데... 오스트리아까지 가서 쇼핑몰 광고 모델을 하고 있군요. ^^;; Hampson이 중후한 목소리 뿐만 아니라 호감 있는 외모를 가진 건 인정합니다. 말년에 홈쇼핑 독창회를 하시는 건 아니신지...ㅋㅋㅋ

19/01/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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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

토마스 햄슨은 미국 태생이지만 독일어가 거의 완벽합니다. 최근 인터뷰를 보니까 비엔나 국립 오페라 하우스 근처에 딸 집이 있습니다. 이미 손자도 있는 어느 덧 할아버지가 되셨습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스위스의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비엔나 국립 오페라 하우스를 본인의 활동 무대의 주요한 3개 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수로서 리트에 대하여 높은 예술성을 부여하고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인생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결과로 이어진 데에는 많은 주변 예술인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고백하는 자신의 인생에 감사하는, 인터뷰에서 매우 내적으로 겸손함을 느낄 수 있는 예술가 입니다. 전반적 인품 자체가 훌륭한 예술가 입니다. 젊은 시절 가수는 무대 욕심을 자제하여야 오랫동안 가수로서 활동이 가능하다고 끊임없는 자기 절제 만이 예술가를 성공으로 이끈다는 인터뷰를 남기고 있습니다. 저 유명한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슈바르츠코프는 성악 선생으로서 제자들에게 성악가로 크기 위해서는 자기 절제를 강조하였고, 학생들에게 혹독할 정도로 엄격했다고 합니다. 토마스 햄프슨은 슈바르츠코프의 혹독한 엄격함을 인내로서 참고 이겨냈고 성악계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19/01/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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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사진들과 함께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거기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 지 궁금합니다만 여쭙진 않겠습니다. 음악과 함께 즐거운 생활 하십시오.

19/02/17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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