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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9번 1악장 도입 (베토벤)
작성5달 전조회1598추천0

도입부에 6연음이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신비하게 안개에서 뭔가 나오는듯하게 연주해야 제 맛이라고 항상 생각했습니다. 근데 요즘 생각이 바뀌어서 이 부분은 박자도 약간 틀려가면서 "지저분하게" 연주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래야 계산적이지 않은 혼돈에서 뭐간 우러나온다는 기분이 듭니다. 제 혼자 생각에 베토벤이 엄격하게 6연음의 박자 지키기를 의도했는지에 대한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이런 의견 갖는 사람이 고클에도 많을 듯해요. 

작성 '18/12/20 11:36
jm***수정 삭제
1y***:

처음부터 한 성부에서는 Triole (3 박자 음표가 나오고 그 위에 2/2 혹은 4/4 박자가 깔리면 보통은 중간부에 Fugato나 나온다는 예비 신호입니다. 두 성부간의 2박자 3박자의 마찰이 대위법적으로 예약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상승과 폭발을 첫 테마부터 예고하고 한다는 시그널이기도 합니다. 베토벤은 8번 교향곡까지는 4번 교향곡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특징있는 테마를 제시해오는 수법을 계속사용하였는데 9번에서는 테마의 뚜렷함을 감추는 수법을 씁니다. 그 이유는 4악장의 마지막 대 폭발을 준비하고 72분 가까운 긴 교향곡 여정을 끌고 가려면 이제까지 써왔던 처음부터 윤곽이 뚜렷한 제 1 테마 제 2 테마 교차 수법이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처음부터 2박자 3박자 교차 리듬이 깔리면 푸가토를 통하여 전개를 길게 끌고 갈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교향곡을 드라마틱한 서사시로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베토벤 9번의 1악장 처음은 특히 브루크너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8번 9번 1 악장 처음에 이거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야 라는 기분이 드는 것은 바로 베토벤 합창 1 악장의 영향입니다. 처음에 애매 모호하고 점 8분 음표 등으로 불 규칙 리듬이의 선률이 등장하면 중간 전개부에서 작곡가가 대위법 실력을 발휘하기 좋은 구조가 이루어집니다. 다음에 계속 ...

18/12/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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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

졸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18/12/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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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y***:

곡을 길게 끌면서 한 악장을 대서사시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소나타 형식에 테마를 구상할 때부터 상승과 정점의 위치가 어디쯤에 놓일 것인지 대략 머리 속에 위치를 그려 두어야 합니다. 1악장이면 크고 작은 상승과 폭발이 전개부에서 3개 내지 5개 정도 있어야 재현부에서 2개 내지 3개 코다 부분에서 2개 정도가 적당할 것 입니다. 음악적 효과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개 부분인데 여기에서 작곡가의 주 역량이 들어나게 됩니다. 테마를 뒤집고, 겹쳐 이어가기를 하고, 거울을 만들고, 테마를 2배로 확장함과 동시에 다른 태마를 접목 시키고, 오르겔풍크트를 깔아서 베이스와 상성부의 불협 화음 구조를 만들면서 동시에 끝에 가서 5도 하강을 통하여 종지의 연착을 준비하는 등등의 작업 계획이 완성되는 구간입니다. 상승에서 정점으로 가려면 위 아래 성부 간의 음악적 마찰로 긴장이 축적이 되어 정점에서 폭발로 해결이 되어 하는데 제시부나 전개부에서 2박자 리듬과 3박자 리듬이 동시에 나오면 이미 곡이 부글 부글 끓을 것이다라는 예고편입니다. *좋은 예로 베토벤 전원 1 악장 전개부에서 베이스 파트가 6박자 상성부 바이올린이 하강의 날카로운 리듬을 전조를 통하여 길게 반복하면서 음악을 무아지경으로 몰아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18/12/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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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개인적인 취향과 감상경험으로 각자 좋아하시고 높이 평가하시는 악장이 천차만별이겠지만 베토벤 교향곡 총 37악장중에 여러 객관적 요소를 고려할 때 최고 악장은 9번 1악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18/12/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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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그대목이 질서 이전의 카오스적 상태를 표현한 것이라 할지라도... 실제로 혼란스럽게 마구 연주하면 청취자들은 짜증나서 싫어합니다. 카오스도 질서정연해야 들어줄 만함. 그게 인간 심리인 듯.

18/12/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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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

연결시켜서 ... 그러면 테마에 날카로운 점 음표는 왜 필요할까요? 답은 곡에 운동성을 불어 넣기 위해서 입니다. 앞에 점 16분 음표나 점 32분 음표가 있으면 이어지는 음표를 Sequenz 구성하기가 쉬어 집니다. 그리고 만일 점 16분 음표 다음 음표가 낙차 크게 하강하는 음이라면 대위법 이론 상으로는 다음 구조는 상승 스케일로 구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복형 구조를 만들기가 용이해 집니다. 이에 반하여 파헬벨의 캐논과 ... 처럼 일정하게 뚜벅뚜벅 걷는 리듬으로는 전개 부분에 다양한 변화를 주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런 여러 마지막의 대폭발을 고려한 준비 작업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미리 고려하여 테마를 완성해야 하는 것 입니다. 교향곡이 1 악장부터 2악장 3악장 4악장 순서로 쓰여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2악장이 먼저 작곡된 대표적인 케이스가 브루크너 교향곡 5번 입니다.

18/12/2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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